쿠팡이츠, 배민 등 음식 배달료 적정 가격
비싼 배달료로 인해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 부담스럽다는 이야기가 자주 이슈가 되곤 합니다.
그렇다면 적정 수준의 배달료는 도대체 얼마일까요?
경제 분야 다수의 책을 출판한 저자인 제가 직접 그 기준을 여러 근거와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고객이 기준에서 배달료는 택배와 비슷한 수준을 원함
여러 매스컴에서 고객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료는 택배와 비슷한 3천원 수준을 원한다는 설문 자료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정말 잘못된 판단입니다.
택배와 비슷한 가격을 원한다면 택배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됩니다.
왜냐하면 택배는 트럭에 수십 개의 상품을 넣고 오전에 출발하여 저녁까지 여러 구역을 돌며 배달을 하지요.
그렇다면 음식도 오전부터 픽업했지만 저녁에 도착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죠.
그뿐인가요? 택배는 인터넷 쇼핑으로 한 번 주문하면 평균 1박 2일이 지나서야 집에 도착합니다.
그렇다면 배달 음식도 주문하고 하루가 지나서 도착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
물론 주말에는 우체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택배 회사는 휴무이기에 배달도 불가하고요.
그렇게 한참을 지나고 내 주문이 도착하기까지 수십 곳의 고객을 거쳐서 음식을 받는다면 택배와 동일한 3천원 수준이 적당합니다.
음식 배달은 주문 즉시 기사가 배정되어 30분 이내로 바로 받을 수 있는 구조인 반면
택배는 주문 후에 여러 터미널을 거치고 많은 고객을 방문하여 평균 이틀이 지난 후에 도착하기에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택배 수준의 가격을 원한다면 적절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판단됩니다.
배달음식과 가장 비슷한 비교 대상 서비스
가장 비슷한 비교 대상은 퀵서비스가 있습니다.
하나의 고객을 위해 기사가 바로 배정되고 1시간 이내로 도착하는 서비스가 마치 한 집 배달 서비스 배민원 또는 쿠팡이츠와 매우 닮은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퀵서비스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 배달료는 가격도 퀵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이어야 적당하다고 할 수 있겠죠?
고급 외제차보다 비싼 배달 유상운송 보험료
배달기사들은 일반 이륜차 보험이 아닌 배달 전용 유상운송 보험을 가입해야 한는데 그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싼 수준입니다.
나이와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50만원 수준에서 많게는 500만원 선까지 보험료를 내야 합니다.
겨우 오토바이 보험에 500만원 수준을 내는 것은 웬만한 고급 승용차 보험료보다도 훨씬 비싼 수준이죠.
매우 높은 사고 위험도 및 건강 위협 배기가스
사고 위험 역시 최고 위험한 직업군에 속할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오토바이 사고는 자주 발생하기도 하지만 한 번 사고로 사망이나 평생 불구로 살아가는 경우도 자주 목격되기 때문이죠.
택배 기사처럼 트럭을 몰면서 안전하게 배송하는 것과는 매우 다릅니다.
비 오는 날에는 시야가 가려서 운전하기 힘들며 도로는 미끄러워 자주 넘어집니다.
또한 겨울에 눈길에는 최고로 사고가 많이 나는 시기이기도 하죠.
블랙아이스를 만나면 충돌이 아닌 혼자서도 많은 사고가 발생합니다.
미끄러져도 넘어지지 않는 자동차와는 달리 바퀴가 2개인 오토바이는 조금만 미끄러져도 바로 사고로 이어지기에 위험도가 스턴트맨과 비슷한 수준의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매일 마시게 되는 도로의 자동차 배기가스는 폐암을 유발하여 심각하게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원자로 등의 위험 물질을 접하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비슷한 수준의 건강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이죠.
하루 평균 10시간 정도 주행하는 전업 배달기사는 매일 그렇게 자동차 배기가스를 마신다면 폐암에 걸릴 확율이 일반인에 비해 수십배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심각한 건강 위험에 자주 노출되어 있는 고위험군인 배달기사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배달료를 받아도 부족하다는 게 현실적인 상황입니다.
지나치게 비싼 유상운송 배달 보험료와 계속 지출되는 정비 비용 등와 더불어 한 번 사고 발생 시 오랫동안 일을 쉬게 되거나 어쩌면 평생 일을 할 수 없는 불구가 되기도 합니다.
지금보다 음식 배달료는 2배 가량 높아져야만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만 저렴하면서 높은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고객의 마음도 이해하려면 타협이 필요하죠.
따라서 지금보다 약 1.5배 정도는 높아져야 모두가 만족할 수준이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고위험군에 노출된 배달기사 수입은 비슷한 강도의 수준으로 일하는 공장 노동자, 고층건물 유리 청소원 등의 여러 직업군과 비교했을 때 수익이 현저하게 낮은 편입니다.)
선진국인 미국은 이미 배달기사의 최저시급을 법적으로 정해놓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거에 비하면 한없이 낮은 저렴한 수준이며 배달기사의 대우 또한 바닥에 떨어질 만큼 좋지 않은 수준입니다.
이를 위해선 배달기사부터 신호 위반 등의 난폭운전이나 배기 튜닝 등의 소음을 줄여 이미지 개선도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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