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및 출퇴근 전기스쿠터 이쿠터 E2 장단점 총정리

소형A 경형 전기스쿠터 이쿠터 E2 리뷰

2,000km 이상 주행 후 솔직하게 작성한 100% 실제 후기입니다.

먼저 계기판의 모습입니다. 상당히 깔끔한 느낌인데요.

듀얼배터리를 장착하여 배터리 표시는 2개로 나타나며 병렬연결로 2개의 배터리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전기스쿠터 이쿠터 E2 계기판

물론 초기 기본은 배터리 1개이며, 추가 옵션으로 듀얼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쿠터 E2 듀얼 배터리 용량

듀얼 배터리를 장착한 트렁크 내부의 모습입니다.

배터리 2개를 장착하고도 공간이 조금 여유로워 작은 짐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기본 배터리 용량이 42Ah, 보조배터리는 20Ah로 듀얼 장착 시 총 62Ah가 됩니다.

출퇴근 및 투어, 레저용으로는 적합하지만 배달용으로는 많이 부족한 용량입니다.

전기스쿠터 이쿠터 E2 듀얼배터리

62Ah의 용량으로 정속 주행 시 약 200km 정도 주행한다고 하지만 이건 평지에서 아무런 저항 없는 상태의 테스트 수치로서 실제 도로에서 주행시 절반 수준인 100km 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또 100km를 실제로 주행할 수도 없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터리 효율이 떨어져서 주행거리가 줄어든다는 첫 번째 문제점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 역시 효율이 떨어져서 주행거리가 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들기 때문에 상당히 부족합니다.

또한 급출발 및 언덕길 주행도 배터리 소모가 빨라서 공식 발표된 수치에서 3분의 1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전기스쿠터 배달

배달용으로 적합할지 궁금하여 실제로 배달을 1개월가량 경험해 보며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배달 시 받는 시급은 2만원 수준으로 필자의 평균 시급의 10분의 1도 안되는 터무니없이 작은 소득이지만 오로지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수개월을 열심히 달렸습니다.

배달용으로 부적합 전기스쿠터

배민커넥트나 쿠팡이츠 등의 배달대행 약 8~11건 정도 수행하면 배터리는 30% 정도가 남게 됩니다.

전기스쿠터 배터리 관리는 매우 중요한데요 방전은 절대 하면 안 되며, 20% 이하로 사용해도 배터리 효율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따라서 집에 돌아올 때 사용하는 배터리를 생각해서 30% 정도가 남았을 때 일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전기스쿠터 이쿠터 e2

약 8~11건이 최고 수치이기에 전기스쿠터로 배달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죠.

만약 하루 1~2시간 정도의 짧은 부업으로 사용한다면 적당할 수도 있겠지만 전업은 절대 불가능.

듀얼 배터리로 사용해도 62Ah는 부족합니다.

만약 배달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면 1개당 50Ah 용량으로 2개 듀얼로 장착 시 100Ah는 되어야 수월할 듯합니다.

부족한 모터파워 및 드라이브 벨트 시스템

그다음 문제로는 고무 드라이브 벨트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전기스쿠터는 휠에 모터가 들어있는 인휠 방식을 사용하는데 그게 가성비가 좋아요.

우선 가격이 저렴해서 스쿠터 가격이 내려가고, 배터리 사용 효율이 좋아서 배터리 용량 대비 주행거리가 늘어납니다.

전기스쿠터 모터 및 드라이브벨트

하지만 이쿠터의 전기스쿠터는 인휠방식이 아니라 드라이브벨트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점이 상당히 큰 단점인데요. 전기모터는 초반토크가 강해서 출발이 유리한데 드라이브 벨트가 파손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쿠터의 스쿠터는 출발을 강제적으로 느리게 설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출발 가속도가 너무 느려요. 근데 그게 평지에선 큰 불편함이 없지만 언덕길에서 한 번 멈추면 다시 출발할 때 상당히 고생한다는 것입니다.

언덕에서 멈추었다 출발할 때 초반 10초 이상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수준이라 뒤에서 기다리는 차량이 매우 화가 나서 크락션을 마구 누르면서 추월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해요.

차라리 고무 드라이브 벨트가 아닌 체인이나 기어를 사용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상당히 아쉬운 단점입니다.

리어 서스펜션 쇼바

모터파워는 딱 4,000w로 소형A 경형 기준에 들어가서 보험료가 저렴해진다는 장점은 있지만 드라이브 벨트를 채택한 것은 매우 큰 실수라고 판단됩니다.

(차라리 인휠 방식을 채택하고 가격을 낮추었더라면 상당히 인기 있는 기종이 되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언덕만 없으면 주행하는데 큰 문제는 없어요, 송파구 같은 평지가 많은 지역이라면 정말 좋겠네요.

관악구같이 언덕이 많은 곳에서는 절대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모델입니다.

리어 쇼바 서스펜션은 생각보다 좋아 승차감은 좋은 편이에요. 장력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강력한 3P 프론트 브레이크

3p 유압 브레이크

프론트 브레이크는 강력한 3P 유압 방식입니다.

보통 경형 스쿠터라면 1p가 주로 사용되며, 100~125cc 정도의 바이크에 2p 방식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400cc 급에서나 사용할 것 같은 3p 유압 브레이크는 매우 강력하여 오히려 과분할 정도인데요.

저속에서 위급 시 순간 제동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급브레이크 성능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편리한 오토바이 스마트키

스마트키는 생각보다 유용하며 편리합니다.

특히 배달처럼 시동을 자주 걸어주는 경우라면 스마트키의 편리함은 더욱 체감이 되죠.

하루에도 몇 번씩 키를 꼽고 돌리는 행동은 시간도 소모되고 귀찮기도 하니까요.

이쿠터 오토바이 스마트키

배달용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PCX의 경우에도 스마트키 적용의 편리함으로부터 시작되었으니까요.

사실 PCX는 처음부터 비즈니스 목적이 아닌 출퇴근용으로 제작되었으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배달 비지니스 용도로 사용된다니 스마트키의 편리함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죠.

오토바이 크루즈 컨트롤 및 후진 모드

크루즈 컨트롤과 후진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된 점은 놀랍습니다.

후진 모드는 내연기관 오토바이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기능입니다만 전기오토바이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옵션입니다.또한 크루즈 컨트롤 모드도 있는데 배달에서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겠지만 장거리 투어 라이딩에서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네요.

오토바이 크루즈 컨트롤

역시 배달용으로는 한참 부족해도 출퇴근 및 레저 여행 목적으로는 생각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크루즈 모드가 현재 주행속도에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속도에서 눌러도 항상 60킬로 정도로 속도가 고정됩니다.

중국이 만들어서 그런지 오리지널과 다른 짝퉁 같은 느낌의 크루즈 모드네요.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겠네요.)

 

추가 옵션으로 선택하는 짐받이는 내구성이 너무 약합니다.

특별히 무거운 짐을 넣지도 않고, 배달가방 역시 무거운 알루미늄 탑박스도 아닌 가벼운 보온 가방인데 균열이 발생했어요.

그래서 믹스앤픽스 같은 사제품으로 보강을 해줬는데도 그 위로 다시 크렉이 생겨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쿠터 짐받이 내구성

가격도 비쌌는데 내구성이 이렇게 약하다니 역시 중국스럽습니다.

무게가 10Kg이 넘는 무거운 알루미늄 탑박스를 사용한다면 아마 두동강이 날 수도 있겠습니다.

그다음 외형을 살펴 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전기스쿠터 디자인을 좋아합니다만 호불호가 강해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특히 리어 LED 램프 디자인이 좋아요. 날렵하며 세련되었습니다.

자동차도 최근 출시되는 고급형 승용차는 리어 램프가 이런 얇은 LED를 사용한 방식인데 잘 적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스쿠터 후방 디자인

그다음 프런트 디자인입니다. 스키 고글을 쓴 로봇 얼굴이 떠오릅니다.

미래지향적인 LED 라인의 디자인이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싸구려 전구를 적용한 램프와 달리 LED를 적용한 디자인은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전기스쿠터 프론트 외관

이쿠터 E2 전체적 총평

배달 및 개인 레저용으로 양방향 모두 이용해 본 결과 전체적인 총평은 이러합니다.

배달용으로는 매우 부적합하다!

단 본인이 활동하는 지역에 언덕이 없는 평지로 된 지역이라면 해볼 만합니다.

하지만 전업은 절대 무리이고, 하루 2시간 정도의 부업으로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쿠터 e2 장단점

크루즈모드 및 후진 등의 다양한 옵션과 함께 편안한 승차감은 레저용으로 이용 시 비교적 만족스럽습니다.

가장 좋은 부분은 4,000w 모터라서 경형 소형A의 보험료가 적용되어 가성비가 좋습니다.

고무 드라이브벨트 채택으로 초반 가속도가 느려진 점은 최대 단점으로 보이는데 체인이나 기어를 적용했더라면 아마 동급 전기스쿠터 가운데 인기 1위를 차지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또 너무 위험한 단점으로는 주행 중 주기적으로 시동이 꺼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쿠터 전기스쿠터의 모든 종류에서 발생하는 고질병 같은 단점인 것 같은데

그 원인은 배터리를 연결하는 커넥터가 초기부터 접촉 불량이라 가끔씩 시동이 꺼진다고 합니다.

안전과 연결되는 부분이라 빠른 시일 내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무 드라이브 벨트는 내연기관 스쿠터에나 어울리는 방식이지 전기모터에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될 옵션입니다.

도대체 누가 설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기스쿠터 최대 장점인 토크를 활용하지 못한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고무벨트 방식이 아니었더라면 평생 소장각인데 이 부분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래도 드라이브벨트와 배터리 커넥터 불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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