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현재 배민 커넥트의 콜사(콜이 사망한다는 뜻)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배민커넥트 콜이 없는 현상에는 정확한 원인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이유로는 비수기라서 그렇다고 이해하고 있는데요. 이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필자는 같은 시각 배민과 쿠팡을 동시에 수행해 봤는데요. 하루 평균 3시간씩 1주일간 총 21시간을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쿠팡은 1시간에 평균 3~5건을 수행할 수 있었는데요. 반면에 배민 커넥트는 계속 앱을 실행하여 신규 배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도 21시간 동안에 단 한 건의 콜도 오지 않았습니다.
21시간 동안에 1회도 없다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배차 수락률 96%, 수락 후 배달 완료율 100%, 고객 만족도 95%로 상당히 점수가 좋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각 같은 지역에서 배민커넥트와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를 동시에 수행했을 때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3월부터 5월까지는 비수기라서 콜 자체가 없다고 하는데 쿠팡이츠의 경우 쉴 시간도 없이 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필자가 직접 픽업하면서 유심히 살펴본 결과 배민의 주문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가게에서 조리대기 하면서 이미 포장되어 픽업을 기다리고 있는 음식의 주문표를 살펴보면, '배민 라이더스' 혹은 '배민1' 등 배민의 주문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습니다.
배민과 쿠팡 모두 적절하게 주문이 발생하는 지금 유독 배민커넥트만 콜이 없는 현상은 분명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선릉역에서 청담역까지의 자동차와 자전거 기준 네비 거리입니다.
위 네비는 각각 자동차와 자전거를 기준으로 선릉역에서 청담역까지의 거리를 네비로 계산해 보았습니다.
네비상 실제 이동경로 기준 거리로 자동차 2.7km 자전거 2.6km가 나옵니다.
선릉에서 청담까지의 직선거리를 기준으로 했을 때에는 2km이내가 나옵니다.
현재 배민커넥트 콜사 현상에는 바로 이곳에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이용한 전업 라이더는 배민 커넥트가 아닌 '배민 라이더스'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배달 거리 기준의 제한은 없습니다. 단거리는 물론 장거리까지 모두 콜을 배정받을 수 있으며 배민 전체 주문의 90%가량이 배민 라이더스에게 배정되며 나머지 10% 정도의 수준이 배민 커넥트에게 자동으로 AI 배차가 주어집니다.
전체 주문의 10% 정도만 배민 커넥트에게 주어진다고 적다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동안 상당히 많은 커넥터들이 단 10% 정도의 배정만으로도 충분히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배민 커넥트란 자동차, 자전거, 킥보드, 도보를 이용하여 활동하는 프리랜서를 뜻하는데요.
사실 기동성 문제로 자동차로 활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드물게 도보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자전거와 킥보드가 커넥터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점 하나! 기존에 자전거와 킥보드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던 콜 배정의 기준이 픽업지부터 배달지까지 2km 이내의 주문만이 AI로 배정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연 배민측에서 4월부터 배달거리의 측정 기준을 바꾸었습니다. 기존에 직선거리로 계산하던 방식에서 네비상 실제 이동 경로로 거리를 측정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위 예로만 들었을 때 예전 같았으면 선릉역에서 청담까지의 주문이 직선 기준으로 2km 이내인 콜이니까 배민 커넥터로 활동하는 자전거 및 킥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우선 배차가 되었다면 이제는 이동경로 상 2km가 넘어가게 되어서 모든 주문이 사실상 오토바이 라이더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전체 주문의 약 10% 정도만이 커넥터에게 주어지던 콜이 이제는 현실적으로 약 5% 정도로 더욱 줄어들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현재 꾸준하게 배민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배달을 오토바이 라이더만 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죠.
그런데 여기 또 하나의 함정이 있습니다.
현재 밝혀진 바로는 네비상 이동 경로를 측정하는 기준이 자동차나 자전거 기준이 아닌 도보의 기준으로 책정된다고 합니다.
위 사진을 예로 들면 자동차고 2.7km가 나오는 거리가 도보로 책정하니 2.5km로 줄어들었습니다.
따라서 새로 바뀐 이동 경로로 책정되는 거리 기준인 도보는 움직을 수 있는 가장 최단의 거리이으로 실제로 자전거나 킥보드로 이동하는 경로보다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자전거가 이동성이 편리해도 자전거조차 들어갈 수 없는 도보 길도 있으니까 말이죠.
그래서 여러분은 이제 배달을 하면 할수록 도보로 계산되는 거리 책정 방식으로 인해서 매일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배민 측에서도 현재 도입 초기 단계이으로 이대로 확정이 아닌 개선의 여지가 있기에 추후에 자전거나 자동차 기준으로 바뀔 가능성도 약간은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다른 함정이 하나 숨어있는데요. 최근 거리 기준 책정 방식이 직선거리에서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바뀐다고 배달료가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배달료는 그대로이거나 더욱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자세히 살펴보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데요. 아래 숫자를 자세히 보겠습니다.
기존 거리 할증 배달료는 500m~1.5km를 초과하게 되면 3,500원이 추가 되었는데
새로 바뀐 실거리 기준은 675m~1.9km를 초과하게 되면 같은 3,500원이 추가되는 방식입니다.
거리만 늘어났을 뿐 할증되는 금액은 같습니다. 따라서 실거리 기준이 직선과 거의 비슷한 경로로 이동한다면 오히려 예전보다 배달료가 더욱 적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현재 배달 커뮤니티에서는 과거와 비슷한 거리를 비슷한 시간으로 활동하는데 수입이 오히려 더 줄었다는 인증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또 하나 심각하게 장난치고 있는 부분은 기존에 1.5km를 초과하면 500m당 500원이 추가되었는데.
새로 바뀐 실거리 기준에서는 1.9km를 초과하면 100m당 80원을 추가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냥 대충 생각 없이 보면 아 그냥 실거리 기준이니까 예전보다 많이 주겠구나 믿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데요 숫자를 자세히 본다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500m당 500원 추가는 결국 100m당 100원이 추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 변경된 할증 기준에는 100m당 80원으로 오히려 예전보다 배달료가 줄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배민 측에서는 교묘하게 들키지 않으려고 100m당 기준으로 표시하지 않고, 기존에는 500m당 500원이었으면 새로 변경된 부분에서는 100m당 80원으로 쉽게 발각되지 않게 표시하였습니다.
최근 실거리 기준으로 배달료가 책정된다고 배달료가 오를 것이라 지래 겁을 먹고 식당 측에서도 앱을 지운다는 둥 요란한 모습인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오히려 배달료는 예전과 거의 동일하거나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낮아질 확률이 더 큰 상황으로 일단은 관망의 자세가 조금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팩트는 아무리 계산해도 배민의 기본 단가는 쿠팡에 비해서 비쌉니다.
최단거리 기준으로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는 평균 2,500원을 받아 가는 현실에서 배민 커넥트는 최소 평균 3,500원부터 배달료를 받습니다.
피크 시간대가 아닌 시간에 배달을 10건 했을 때 같은 노동시간과 비슷한 주행 거리를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쿠팡이츠는 평균 3만원 정도를 버는 반면에 배민의 경우는 10건을 수행하면 평균 4만 5천원 정도를 받습니다.
아무리 해보고 계산해 봐도 라이더 입장에서는 쿠팡보다 배민을 수행했을 때 배달료가 비싸서 훨씬 돈을 더 많이 받습니다.
피크시간 제외하고 쿠팡은 열심히 하면 시간당 1.5만원 정도 벌거나 초보자들은 최저 시급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배민은 피크시간 제외해도 시간당 2만원 정도 벌 수 있습니다. (콜이 예전처럼 있다는 가정 하에)
2022.04.23 - [돈버는 방법] - 배민커넥트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장단점 비교 (배달대행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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