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기한 자동차 번호판 LED 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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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일본의 신기한 자동차 번호판 LED 튜닝

by 밀레니얼TV 2021. 9. 14.

저는 최근 일본인 아내의 출산을 위해서 잠시 일본 나고야에 와있습니다.

나고야에서 지내다 보니 가끔 신기한 번호판을 발견하게 됩니다.

차량 번호판에서 LED 발광이 되는 신기한 모습인데요.

보통 한국에서는 번호판 튜닝이라고 한다면 번호판을 잘 보여주기 위해 번호판 윗부분에 있는 꼬마전구를

밝은 흰색의 LED 전구로 바꾸는 튜닝 정도가 있습니다.

(옛날에 간혹 번호판 테두리를 네모 형태로 네온등이 들어오게 한 튜닝을 본 적 있었습니다. 물론 불법이었겠죠)

하지만 일본에서는 번호판 주변의 테두리가 아닌 숫자 자체에서 불이 들어오는 구조인데 상당히 자주 마주치곤 합니다.

일본 자동차 번호판 튜닝

저는 처음에 이 번호판을 발견했을 때 불법 튜닝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선 이런 모습은 번호판을 훼손시키는 행위로 간주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본의 양키(양아치)들이 하는 불법 튜닝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생각보다 자주 마주치는 LED 번호판과 생각보다 얌전한 모습의 차량 운전자들을 보아선 전혀 양카라고 생각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궁금한 마음에 찾아보았습니다.

 

이렇게 불이 들어오게 만드는 이런 번호판은 일본에서 정식으로 인정하는 튜닝이며 개인 카센타 등에서 만들거나 직접 DIY로 만드는 것도 아닌 정식 차량사업소에서 튜닝을 진행합니다.

(일정의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지역별로 가격의 차이가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약 1만엔. 한국 돈으로 10만원 정도가 발생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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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도대체 왜 이런 번호판 튜닝이 생기게 된 것일까요??

일본은 한국보다 기온이 높은 더운 나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쿄는 겨울에도 눈을 거의 보기 힘들 정도로 눈이 내리지 않아요.)

하지만 일본에서도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설국이라 불리는 곳이 있지요.

바로 훗카이도인데요.

아래 사진은 홋카이도의 흔한 겨울 풍경입니다.

훗카이도 삿포로 구청

이처럼 훗카이도는 낮은 기온으로 겨울에 항상 눈이 덮인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홋카이도는 눈이 내린 멋진 경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겨울에 자주 여행을 가는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위 사진은 삿포로 구청의 모습인데 바로 이곳 지역에서 만드는 맥주가 유명한 삿포로 맥주에요.

(허나 요즘 한국에서는 일본 맥주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아베가 삼성을 건드린게 시발점이었죠 ㅋㅋ 이제 좀 두 나라는 친하게 좀 지냈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이곳에서는 눈이 자주 내리면서 자연스럽게 번호판에 눈이 쌓였는데. 번호판이 가려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국가 차원에서 발광 번호판을 허용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번호판의 뒤에서 상시 전등을 켜두니 그 열기로 번호판 부분의 눈은 녹는다고 합니다.

LED 튜닝 차량 번호판

이 번호판의 램프는 따로 스위치는 없고 시동을 켜면 상시 전원이 들어오는 구조라고 합니다.

따라서 낮에서 밝게 빛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요.

다만 과거 처음에는 홋카이도 지역에서 눈을 녹일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불빛이 들어오는 번호판이 특별하고 예쁜지 필요 없는 다른 지역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램프에도 두 종류가 있더라고요.

가격의 차이도 있는데 일반 네온 등 같은 것은 가격이 2천엔(2만원) 정도 저렴하고,

LED 전구로 발열을 내는 제품이 2천엔 정도 더 비쌌어요.

 

필자가 생각하기엔 과연 그 돈을 주고 해야할 필요가 있나 생각도 들지만

튜닝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취향이라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에 누군가에겐 너무나 멋진 튜닝이 될 수도 있겠죠 ^^

(필자도 10여년 전에는 자동차 튜닝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아무것도 안 하게 되더라고요.)

역시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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