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1997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다마고치를 기억하시나요?
지금으로부터 무려 24년 전 일본의 반다이에서 제작된 레트로 게임입니다.
다마고치가 엄청난 인기를 끌자 곧바로 여러 종류의 파생 게임들이 탄생하였는데 그 종류와 모양도 다양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가운데 아래에 있는 2종류가 1세대 최초 원조 다마고치이며,
주변의 다른 게임들이 그에 따른 파생상품 들이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핑크색 다마고치는 윗부분의 커버를 열고 다른 게임기와 2개를 합하면 새로운 2세가 탄생합니다)
그리고 여러 동물이 나오는 다른 버전이나 테트리스처럼 다마고치 캐릭터로 퍼즐을 맞추는 게임도 있었으며,
만보기의 기능을 넣은 새로운 종류의 파생상품인 포켓 피카츄와 헬로키티도 있었습니다.
(다만 파생 상품은 한국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여 일본 내에서만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당시 일본에서는 파는 가게를 찾기도 힘들어 부모님을 졸라서 몇 시간씩 다른 도시를 다니며 겨우 한 개 살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잠시 만보기 포켓 피카츄를 보면 아래와 같은 모습인데 피카츄가 랜덤으로 밥도 먹고, 샤워도 하고, 잠도 자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만보기 기능으로 쌓인 포인트로 피카츄에게 선물도 할 수 있으며, 선물을 주면 리액션을 보는 재미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만 한국에선 보기 힘들었던 제품이었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원조 다마고치를 살펴보겠습니다.
다마고치의 진화 과정은 알에서부터 태어나면 검고 작은 얼굴의 1단계, 큰 얼굴 2단계 진화를 거쳐
아래 사진처럼 다리가 생기는 3단계 진화와 마지막으로 완성체가 되는 4단계 진화 과정을 거칩니다.
(초기형 원조 다마고치의 경우 약 5종류의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 가운데 '오야지치'라는 수염이 있는 아저씨 얼굴 형태를 한 레어 캐릭터가 나오기도 합니다. 레어 캐릭터만 4단계 완성체에서 한 번의 진화를 거쳐 5단계 진화로 이루어집니다. 매우 보기 힘든 캐릭터죠. 어릴 때 그 캐릭터를 뽑기 위해서 몇 번이나 리셋했던 기억이...)
알에서 갓 태어난 타마고치의 상태는 아래와 같이 매우 작은 얼굴이 통통 튀어 다니는 상태이죠.
사람도 신생아 시절에 하루에 10회 정도에 걸쳐 우유를 먹듯, 다마고치도 처음 태어나면 밥을 먹어도 금방 배고파져요.
그리고 응가를 하기도 하는데 응가를 빨리 치워주지 않으면 아래 사진처럼 해골 마크가 생기면서 병에 걸리리도 해요.
청소를 하는 방법은 아래 오래 모양을 클릭해주면 변을 싹 치워줍니다.
그리고 병에 걸려서 해골이 생긴 경우는 치료가 필요해요.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역시 주사를 맞아야죠? 윗 줄에 있는 주사 모양을 클릭해 주면 병이 치료됩니다.
보통 주사 1번에 해골이 사라지지 않고 2번을 연속으로 놔줘야 완치가 되어요.
사람도 병원에서 주사를 맞으면 아프듯 다마고치도 주사를 선물해 주면 아프다고 화를 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작고 검은색 얼굴에서 1단계 더 진화하면 아래와 같이 큰 얼굴이 됩니다.
여기까지는 모두 같은 얼굴인데 다음부터는 다른 형태로 진화하게 되어요.
다리가 생기기도 하며, 다리 없이 얼굴의 모양이 다르게 진화하기도 하여요. (2가지 버전)
밤이 되면 다마고치도 잠을 잡니다. 불을 꺼주면 아침까지 편안하게 잘 수 있어요.
자는 모습이 제대로 이불까지 덮고 귀엽네요.
(다음날 오전이 되면 기상과 함께 불은 자동으로 다시 켜집니다.)
간혹 놀아주기 메뉴인 운동이 부족하고 밥과 간식을 많이 먹으면 돼지가 되기도 합니다.
밥은 배부르면 먹지 않지만 간식인 사탕은 얼마든지 먹으므로 살을 찌우기 최고예요. 돼지가 되면 화면 가득한 얼굴을 볼 수 있어요.
(설탕이 들어간 간식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는 교훈도 있습니다.)
다마고치의 평균적인 진화 단계는 알에서 태어나고 바로 1살에 큰 얼굴로 2단계 진화가 이루어지며,
3~4살에 다리가 생기거나 얼굴이 변화하는 3단계 진화가 됩니다.
그리고 5~7살에는 완성체가 되는 4단계 진화를 거쳐 약 15~17살까지 살게 되어요.
마지막 수명인 15살 정도가 되면 밥 먹고 배고파지는 속도가 정말 빨라집니다.
약 1시간마다 밥을 4회씩 줘야 할 정도로 빨리 배고파져요.
아마 게임 시스템 설정상 이제 그만하라는 신호인 것 같아요. 매우 어려워집니다.
수명이 다 되고 죽은 다마고치는 행복한 천사가 되어요.
반면 성체까지 자라지 못하고 병에 걸려서 죽는 경우는 무덤에 간 뒤 외로운 영혼이 떠돌게 됩니다.
어릴 때 친구들은 다마고치가 죽으면 함께 슬퍼하며 눈물까지 흘리는 순수한 아이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나 단순한 레트로 게임이지만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줬던 것 같습니다.
다마고치가 성장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뭔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실제로 정이 생기는 그런 마음에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24년 전 게임을 성인이 되어 이제 와서 다시 해봐도 재미있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확실히 작은 화면에서 통통 거리며 움직이는 캐릭터는 지금 봐도 귀여운 느낌입니다.
심지어 죽고 난 뒤 천사나 유령이 된 모습도 귀엽게 잘 표현되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다마고치를 며칠간 고생하며 플레이 한 기록을 모두 영상으로 정리한 콘텐츠가 있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한 번씩 시청해 보시면 옛 추억을 소환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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