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아내와 함께 다녀온 서해대교 바다낚시터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저희 한일커플 부부와 함께 친한 친구의 부부동반으로 총 4인으로 이곳 바다 낚시터에 2회 방문하였습니다.
우선 친구의 실력은 정말 프로입니다. 낚시 경력도 많지만 무엇보다 직업으로 낚시터에서 일한 경험까지 있기에 모르는 게 없습니다.
그리고 제 아내는 낚시를 해본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해본 적은 있지만 거의 왕초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 둘 다 왕초보 ㅎㅎ)
우선 이곳 낚시터 규모는 큰 편입니다.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밤까지는 거의 80%는 다 차는 것 같습니다.
편하게 즐기기엔 평일이나 일요일에 오는 것도 좋은 것 같네요.
저희는 처음 방문 때에는 일요일 아침부터 시작했고,
두 번째 방문은 토요일 아침부터 시작했습니다.
(일요일은 사람이 거의 없어서 편하게 했지만, 토요일은 사람이 너무 많아 옆 사람과 자꾸 줄이 엉켜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낚시터 이용료 가격은 싸지 않은 느낌입니다만 판매하는 기본 낚싯대는 매우 싸다고 생각합니다.
옛날에 친구 따라서 낚시터 놀러 갔을 때 기본 낚시대 대여료가 15,000 원이었는데
위 낚싯대는 구매 가격이 20,000 원이었으니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해요.
그럼 이쯤에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죠??
낚시대는 비쌀수록 좋은 거야. 싸구려 낚싯대로는 안 잡힐 거야~
하지만 저희 커플은 이 싸구려 낚시대로 잘 잡았습니다. 후훗~
2만 원짜리 낚시대로 참돔, 병어, 우럭 모두 잡았어요!
2회 방문하여 지켜본 결과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착하다고 생각한 점은 딱 낚시대 하나뿐...ㅎㅎ
근데 비싼 낚싯대는 아무래도 더 가볍고 사용하기 편하겠지요?
친구를 보니까 작은 힘으로도 멀리 던지기도 쉬운 것 같아요.
낚시 프로 제 친구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희 커플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알려주면서 도와준 착하고 고마운 친구입니다.
저희가 사용한 미끼는 2회 모두 냉동새우랑 갯지렁이를 사용했어요.
저는 사실 갯지렁이가 너무 징그러워서 잘 만지지 못했어요.. 막 이빨도 나오는 게 무섭기도 하고..
아무튼 저는 냉동새우를 주로 이용했어요.
가끔 친구가 갯지렁이를 바늘에 끼워줬는데 느낌상 냉동새우를 사용했을 때 물고기가 더 잘 잡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이건 기분 탓이겠죠? ^^;)
제 아내는 낚시가 완전 처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가엽게도 1회 방문 때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몇 시간이나 들떠서 기다렸는데 기다려도 물고기는 오지 않았습니다. 흑흑.
기다리다 지쳐있는 아내에게 친구가 잡은 참돔을 보여줬더니 놀라서 기겁을 합니다.
그래도 용기 내서 웃으며 잘 들어봤네요.
너무나 잡고 싶어 했는데 아쉽게도 첫날에는 못 잡고 마무리했지만
반드시 잡겠다며 리벤지를 결심합니다.
결국 한 마리도 잡지 못해서 속상했던 아내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먹고, 2회 재방문하였습니다.
(저번 일요일에 왔을 때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토요일에 왔더니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낚싯대는 저번에 구매했던 2만 원짜리 가성비 좋은 녀석을 다시 가져왔지요. 후훗.
저번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왔지만 이번에는 제법 자세가 다릅니다. ^^
앉아서 기다리는 모습에도 여유가 생겨 보이죠? 역시 경험은 통해서 사람은 계속 배웁니다.
그리고 반드시 물고기를 잡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라 보입니다.
특정 시간마다 물고기를 꺼내는데 많은 양을 꺼내진 않아요.
이렇게 가두리에 물고기가 들어있는데 4곳이 있습니다.
어디에서 꺼낼지는 그때그때 랜덤으로 변하기에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많이 꺼내지 않는다는 것..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집에 가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합니다.
오전까지도 아내는 계속 생선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찌나 잡고 싶었던 마음이 간절했는지 주변에서 보는 저와 제 친구도 제 아내가 꼭 잡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저는 못 잡아도 좋으니 아내가 꼭 잡았으면 좋겠다고 계속 생각했어요)
한두 번 입질이 왔지만 줄을 감는 게 서툴러 고기가 도망을 갔습니다.
슬슬 점심시간이 다가왔어요.
낚시터에서 먹는 밥은 더욱 맛있고 재미있죠?
준비해온 고기를 구웠는데 신기하게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역시 낚시의 묘미는 손맛도 있겠지만 이런 게 또 묘미 아닐까요?
사실 아내는 임신 중이라 조심한다고 계속 집에만 있었는데
밖에 나가도 근처에 밥 먹으러 나가는 것 외에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불편한 몸으로 멀리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즐거워하는 아내의 모습에 제가 더 행복했습니다.
임신하고 집에만 머무르면서 많이 답답할 텐데 잘 지내주는 아내가 고맙기도 합니다.
(아내가 무사히 출산을 마치면 아이와 함께 자주 놀러 다녀야겠습니다. ^^)
이제 밥도 먹었겠다. 다시 기운 내서 낚시를 이어갑니다.
오후 4시 정도가 넘어갈 무렵... 계속 잡지 못한 아내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제발... 우리 아내가 꼭 한 마리 만이라도 잡게 해주세요~~~~ 바라고 바랬습니다!
그런 우리의 바람이 통했을까요?
드디어 아내의 낚싯대에 입질이 왔습니다.
그 순간 저의 4명은 모두 흥분하여 서로 들떠서 낚싯줄을 감으라고 소리쳐 알려줍니다.
천천히 침착하게 낚싯줄을 감아올리니 나온 생선은 '참돔'이었습니다.
이 영광스러운 순간에 사진을 찍어줬어야 했는데 저희 모두 너무 흥분한 나머지 사진 찍는 것도 잊어버린 채
옆에서 하나 되어 응원해 줬습니다.
감격스러운 이 순간~~~~ 드디어 아내가 낚시에 성공했고, 저희 목표는 달성하였습니다.
비록 아내가 잡은 생선의 사진은 놓쳤지만 그 순간의 기억은 가슴에 남아있습니다. ^^
아내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해 준 것 같아 뿌듯합니다.
낚시를 하나도 모르는 저희를 위해 도와준 친구에게도 정말 고마움 가득했어요.
아내가 낚시를 재미있어할 줄은 몰랐는데 예상외로 너무 좋아했어요.
아내가 즐거운 모습을 보니까 저는 정말 행복하네요 ^^
여러분 만약 바쁜 일상에 지쳐있다면 가끔은 이렇게 낚시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희 블로그를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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