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M의 인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PM이란 Personal mobility의 줄임말로 개인형 이동장치를 뜻합니다.
현재는 원동기 면허 이상의 소지가 필요한데요. 최근 PM 면허증이 새로 신설될 예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동차 면허증이 있고, 오토바이나 스쿠터를 운전하는 원동기 면허가 있는데 그보다 더 작은 PM 면허가 새로 생긴다는 의미네요.
원동기도 워낙 간단한 수준인데 굳이 PM 면허가 새로 나와야 하는지 의문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줄어드는 청년으로 나라에 유입되는 세금이 점점 부족해지니 이런 부분을 많이 신설해야 세금을 걷기 쉬워집니다.
PM의 종류는 전동휠,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많이 있습니다만 현재는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가 큰 인기로 대중 아이템이 되었어요.
해외에서는 개인형 이동 장치로 1인용 드론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약 1억원에 해당하는데요. 판매 예약이 작년에 벌써 모두 종료되었다고 하네요.
아마 한국에는 안전사고 등의 이유로 도입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자동차 수집가들처럼 수집의 목적으로 소장하는 정도는 가능하겠네요.
오늘은 준기함급 전동킥보드 '알콘듀얼'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그런데 킥보드 종류를 구분하는 기함급, 준기함급 등의 용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지요?
도대체 누가 언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손과 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뭔가 유치하고 소름이 돋습니다.
본래 기함이란 배를 뜻하는 말인데 그냥 작은 배가 아니라 군대의 군함. 그러니까 해군 함대의 군함 가운데서도 높은 지휘관 장교가 타고 있는 배를 기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함에는 해당 장교의 지위를 상징하는 깃발 등이 달려있는게 보통이며, 해군 부대의 배를 통솔하는 위치에 있죠.
해적으로 치면 선장이 타고 있는 배가 되겠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작고 초라한 킥보드에 기함급, 준기함급 등의 용어를 쓰기 시작했을까요? 분명 유행이 된 유래가 있을 텐데요.
필자는 개인적으로 킥보드를 수입 및 판매하는 업자 가운데 해군과 배를 너무 좋아하는 마니아가 킥보드의 모습을 보면 꼭 해군 배의 모습이 떠올라서 그렇게 부르기 시작한 게 유래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기함급, 준기함급, 입문용 등은 어떻게 구분하는 것일까요?
대략적으로 바퀴 크기나 속도 및 모터파워로 구분합니다만 8인치 이하의 시속 35km 이하는 대부분 입문용으로 구분되며,
10인치에 시속 50km 정도는 준기함급으로 구분됩니다. 보통 준기함급 부터는 앞바퀴와 뒷바퀴 모두 모터가 달려있는 듀얼모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기함급은 대부분 시속 80~90km 수준으로 이는 100cc 정도의 스쿠터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바퀴도 13~14인치로 거의 스쿠터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주행 안정성도 높아지지만 빠른 스피드로 인한 위험도 함께 증가하죠.
오늘 소개할 모델은 준기함급 모델인 '알콘듀얼'인데요. 필자가 소유하고 자주 타고 있는데 약 2년 이상 실제로 사용했기에 장단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윌리바라는 것이 있는데 뒷바퀴 윗부분에 장착하는 발판의 용도로 쓰이는 것입니다.
준기함급 이상에서 윌리바가 필요한 이유는 안전 + 편리성에서 필요해요.
편리성 부분은 킥보드를 접을 일이 있을 경우 윌리바가 손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거든요.
그다음 안정성 부분은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킥보드 전기모터는 휘발유 엔진의 오토바이와 달리 토크가 높은 편이라 초반 출발 가속도가 빠르거든요.
그래서 순간적으로 앞바퀴가 들릴듯한 느낌으로 강하게 치고 나가는데요 그때 체중이 뒤로 쏠려서 중심이 흐트러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때 뒷발로 윌리바를 지탱해주면 뒤로 쏠리는 몸을 쉽게 버틸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언덕을 올라갈 때에도 윌리바를 한 발로 밟고 올라가면 비교적 수월하고 안정된 자세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점은 기본 장착 모델은 상관없지만 옵션으로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격이 4만원 이상으로 심각하게 비싸다는 것이죠.
아마 중국에서 이 부품을 들여올 때 약 1천원 이하 정도로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자는 무역 및 쇼핑몰 운영을 다년간 해보아서 비교적 단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4만원 이상 판매하고 있으니 어느정도 비싸게 팔아도 너무 심각하게 비싸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사실 옵션 부품도 비싸지만 현재 국내 시장에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 가격의 거품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조 단가만 추측해 보았을 때 시중에 판매되는 가격은 원가의 4~5배 정도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예상되지만 이늘 어쩔 수 없는 게 그 속에 수입할 때 들여오는 운송비와 통관 세금 및 판매 부가세 등 모든 게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장사는 당연히 수익이 되어야 하니까 비싸게 파는건 판매자 입장에서는 당연합니다. 직원 월급도 줘야 하고 매장 월세도 내고 하려면 원가의 4~5배 정도에 판매하는 건 어찌보면 그래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일 수도 있겠죠.
또 스탠드 지지대가 너무 빈약하며 위치도 애매합니다. 핸들이 있어서 무게 중심이 많은 앞 쪽으로 스텐드를 배치했더라면 그나마 안정적으로 세워둘 수 있을 텐데 뒤쪽에 있다 보니까 누가 핸들만 조금 건드려도 옆으로 픽 쓰러집니다.
스탠드가 기본으로 조금 더 굵어지고 바닥 지지면이 넓어진 상태로 앞 부분으로 이동하면 참 좋을 것 같네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알콘듀얼에는 기본 라이트가 밝기 센서가 있어서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집니다.
수동으로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모델도 많은데 자동으로 라이트를 켜주니까 마치 자동차의 라이트 오토 모드와 비슷하네요.
라이트 부분은 편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방 듀얼 스프링 서스로 보다 큰 충격을 흡수하기 유리합니다.
그리고 이 킥보드는 모터가 앞뒤로 2개 장착된 듀얼 모터인데요. 평지에선 싱글모드로 운행하다 언덕을 올라갈 때 듀얼로 이용하시면 거의 못 올라가는 언덕이 없을 정도로 출력은 만족하는 편입니다.
평지 속도도 약 50km로 딱 적당합니다.
사실 킥보드의 최고 속도는 50km가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기함급의 경우 최고 시속이 80~90km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사실 위험성이 너무 크거든요. 오토바이도 그 속도로 달리면 위험한데 그래도 무게감이라도 있지만 킥보드는 가볍고 바퀴도 작아서 그 속도로 달리다 노면의 콘크리트가 파손된 길에 들어가게 된다면 그대로 슈퍼맨처럼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화물차들이 적재 중량을 지키지 않고 기준치보다 무겁게 짐을 싣고 다니는 사례가 많아서 도로의 콘크리트가 쉽게 파손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킥보드로 50km 이상 달리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킥보드의 최대 단점은 브레이크가 너무 약하다는 것인데 아무리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 등을 사용한다 해도 약합니다.
게다가 대부분은 디스크 + 전동 브레이크 적용이 되는데 전동 브레이크 역시 반응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위급 시 급제동이 매우 힘들어요. 예상보다 1미터 이상 밀려서 멈추게 되는데 모든 킥보드는 이부분이 가장 위험합니다.
따라서 킥보드로 과속은 금물입니다. 항상 조심하세요.
또 다른 단점은 부품 가격
최근 전동킥보드의 프론트 휠을 교환하였습니다.
그런데 모터 휠의 가격이 34만원입니다.
그러 여기서 한번 계산을 해볼까요? 휠이 2개니까 휠만 2개에 68만원,
배터리는 약 40만원 이상이라고 하는데 40만원이라고 해도 휠+배터리만 108만원이 됩니다.
그럼 킥보드가 110만원인데. 휠과 배터리를 제외한 차체 골격 및 브레이크 캘리퍼, 배선, 충전기 등 모든 부품이 단돈 2만원이라는 의미가 될까요?
이렇듯 현재 킥보드 시장은 옵션 부품의 가격 장난 및 거품이 크다는 의미예요.
또한 브레이크 패드 등의 소모품 교환 시 AS센터에 가면 고객이 원하는 해당 부품만 공임비와 부품가격을 내고 교환하면 되는데 전체 점검이 필수라고 합니다.
전체 점검은 3만 5천원으로 매번 갈 때마다 유료로 내고 해야하는 거에요.
타이어를 바꿀 때에도 전체 점검 3만 5천원, 브레이크 패드 바꾸러 가도 부품 가격과 공임비 플러스 점검 3만 5천원.
라이트가 고장나서 교환하러 방문해도 라이트 가격과 공임비 플러스 전체 점검비 3만 5천원 추가.
이렇듯 필요도 없고 원치도 않는 전체 점검비가 매번 갈 때마다 필수로 3만 5천원이 그냥 추가됩니다.
전체 점검은 그냥 주기적으로 1년에 1회 정도 하면 될텐데 그렇게 매번 갈때마다 점검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것도 무료가 아닌 3만 5천원의 유료로 말이죠.
우리가 자동차 엔진오일 교환할 때 전체 점검비용 주면서 합니까? 보통은 오일교환 가면 기본 점검은 무료로 다 해주던데요.
그리고 오일 뿐 아니라 브레이크 교환이라던가 라이트 교환하러 갈 때에도 기본적인 점검은 대부분 모두 무료로 다 해줍니다.
이렇듯 아직 킥보드 시장은 전국 거의 모든 매장이 AS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공통적인 해결 과제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필자는 평소 킥보드는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작은 크기로 기동성이 좋기에 단거리에 적합하다는 것이죠.
저의 집에 아기가 태어나서 예전처럼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하는 것이 힘들어졌기에 동네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서 오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저는 배달을 시키지 않고 제가 직접 이렇게 가져오는데요. 정말 편리하다고 느껴져요.
킥보드를 이용하여 배달대행 알바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그 경우 배달통은 대부분 뒤쪽 윌리바나 안장을 이용하여 장착합니다.
아직 관련 시장이 성숙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킥보드 자체는 편리하기에 1대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이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시장에도 부조리가 있어 보이는데 언젠가 크게 뉴스에 한 번 날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닭고기 가격 단합 뉴스를 보았는지요? 매년 닭고기 가격을 여러 업체가 단합하여 짬짜미로 주기적으로 계속 올리기 시작했는데 과징금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가격 단합 등 많은 부조리가 적발되었죠.
킥보드 시장과 전기자전거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업체끼리 짜고 가격을 올리는 짬짜미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 이유는 전국의 모든 업체가 거의 동일한 시기에 한꺼번에 가격을 올리는 사례를 여러 번 목격하였기 때문이죠.
보통 가격을 올린다면 한 업체가 가격을 올리고 눈치 보다가 추후에 다른 업체가 올리거나 혹은 특정 인기 모델이나 부품 수급의 문제 등으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 정상인데 전국의 모든 업체가 브랜드가 다른 경젱 업체들까지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한꺼번에 모든 종류의 가격을 똑같이 올린다는 것은 함께 단합하여 짬짜미로 올리는 것이 아니면 수학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죠.
전국의 모든 업체가 우연히 똑같은 가격으로 동시에 모든 모델의 상품 가격을 올릴 확율은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과도 비슷한데. 매년 1~2회씩 매번 동시에 발생한다는 것은 짬짜미가 아니고는 절대 발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아직은 PM시장이 초기 수준이라 관련 법규도 계속 바뀌는 실정이라 어찌보면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언젠가 킥보드 시장과 전기자전거 시장도 거품과 가격 짬짜미 적발로 뉴스에 한 번 나오긴 할 것 같습니다.
만약 그런 부조리가 존재한다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라며,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초기 단계의 PM 관련 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킥보드 운전은 조심 또 조심! 언제나 안전운전하세요.
킥보드 사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 음주운전입니다. 예전엔 킥보드가 자전거나 장난감 등으로 인식되어 음주 상태로도 가볍게 운행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원동기장치 자동차로 인식되기 때문에 항상 운전에 조심하세요.
특히 보도에서 행인을 친다면 매우 불리한 상황이 됩니다. 자전거는 그나마 괜찮지만 킥보드는 되도록 보도에서 특히 조심하시고, 차도에서도 느린 킥보드가 답답하여 뒤에서 옆으로 추월하는 차량을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냥 킥보드는 속도 빠르면 차도, 속도 느리다면 보도를 제외한 골목으로만 다는 게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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