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반응검사 후 BCG 접종 후기 (경피용 피내용 완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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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결핵반응검사 후 BCG 접종 후기 (경피용 피내용 완벽 정리)

by 밀레니얼TV 2022. 4. 9.

신생아 BCG 예방 접종 피내용경피용이 있는데 우리 아이에게 무엇으로 접종할지 정말 고민이 많을 거예요.

필자 역시 접종 전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하였으니까요.

우선 BCG는 결핵 예방 접종인데요. 한국 기준으로는 태어난 지 1개월 이내에 필수적으로 신생아에게 접종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사례는 필수가 아니거나 혹은 필수여도 1개월 이내가 아니라 3개월, 5개월, 6개월 등 기간이 다릅니다.

한국은 왜 그렇게 빨리 접종하냐면 OECD 국가 가운데 결핵 보균자가 1위의 나라이기 때문에 한국은 결핵 고위험 국가로 분류됩니다.

그래서 BCG 접종이 필수가 아닌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가 한국을 방문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면 결핵반응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결핵은 감기처럼 단순히 기침 등의 행위로 공기 중에서 감염되기 때문에 전파력이 높은 편입니다.

저희 아기도 해외에서 태어난 후 한국에 들어왔기 때문에 접종을 늦게 하게 되었는데요. 피부 반응 검사부터 접종 후기까지를 포스팅하겠습니다.

한국의 BCG 필수 권장은 1개월 이내에 접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특별한 이유로 맞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3개월까지는 접종을 원할 때 바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넘어서 접종을 하는 경우에는 그 사이에 감염이 되었나 확인을 하는 절차인 피부 반응 검사를 하게 됩니다.

저희 아기는 외국에서 태어난 후 한국에 들어와 생후 6개월째 BCG를 접종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결핵반응검사부터 하게 되었는데요.

결핵 비부 반응 검사 투베르쿨린

결핵 피부반응 검사 또는 투베르쿨린 검사라고 하는데요. 방법은 주삿바늘을 아주 가볍게 찔러 넣고 매우 소량의 약을 투여합니다.

그리고 이틀간 투약 부위를 관찰하게 되는데요. 만약 결핵에 감염되었을 시 검사 부위가 부풀어 오르게 됩니다.

결핵에 감염되었다면 치료를 받아야 하며, 피부 테스트에 특별한 반응이 없다면 이틀 후에 접종을 하게 됩니다.

보통 일반 소아과에서는 피부반응 테스트를 해주는 곳이 없어서 큰 내과나 대학병원을 알아본 후에 방문해야 하는데 저희는 동네에 실력이 좋은 소아과가 있어서 소아과에서 바로 테스트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 후 별다른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BCG 접종을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피부반응검사를 하기 이전까지는 피내용으로 접종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였는데 피부반응검사 후 하루 만에 경피용으로 접종하기로 마음을 바꿨어요.

그 이유를 말씀드리기 전에 우선 BCG 접종은 피내용과 경피용 2가지로 분류되는데요. 피내용은 주삿바늘을 이용하여 하나의 부위에 투여하는 방식이고, 경피용은 9개의 짧은 바늘이 있는 스템프를 두 번 찍어 총 18개의 자국이 남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피내용은 하나의 주삿바늘을 이요하는만큼 한 곳에 약물이 투여되어 휴터가 크게 생기는 반면, 스탬프를 찍는 방식의 18개의 자국은 희미한 편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흉터가 보이지 않거나 매우 희미하게 남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피내용은 국가에서 지원하는 예방접종으로 무료이며, 경피용은 유료 접종으로 약 7만원이 발생합니다.

필자가 처음 피내용으로 선택했던 이유는 3가지가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피내용을 권고한다는 점과 경피용은 투여량이 일정하지 않지만 피내용을 투여량이 일정하여 효과가 좋다는 것, 그리고 경피용에서 발암물질인 비소가 검출되어 한때 식약처에서 전량 회수했다는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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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당연히 피내용으로 접종하길 결정했는데 피부반응검사 당일 의사가 경피용을 추천하기에 그날 집에 와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경피용을 접종하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이 유일한데 다른 선진국에서 사용하지 않는 방식을 굳이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꺼림직한 마음은 사실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내용의 접종 방식이 결정하는데 큰 기준이 되었습니다.

BCG 피내용 접종은 일반 주사와 달리 주사 방법이 상당히 까다롭고 실력을 요구하는 편인데요.

일반적으로 근육 부위에 주사를 놓는 대중적인 주사 방식과 달리 피내용 BCG는 피부의 가장 얇은 부위에 살짝 찔러 넣고 일정량을 주입합니다. 이때 아기가 움직이게 되면 매우 힘들고 혹여나 바늘이 기준보다 깊게 들어가 주입된다면 림프절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아기는 완전 사내아기로 움직임이 너무 커서 피부반응검사 테스트 때에도 너무 움직여서 힘들었는데 피내용을 접종하기엔 움직임 때문에 위험할 것 같다고 판단하여 접종 방식이 간편한 경피용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스스로 신체의 컨트롤이 가능한 초등학생 정도에 접종한다면 아직도 피내용을 선택할 것입니다. 단순히 아기가 너무 많이 울고 움직이고 힘들어 하니까 경피용을 선택한 것입니다.)

또한 과거에 잠시 경피용 BCG에서 비소가 검출되었다는 이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는데 이는 약물에서 나온 것이 아닌 제품을 포장하는 포장 용기에서 분출된 것으로 현재는 포장 용기를 변경하여 비소 검출 이슈가 사라졌다고 하여서 그 부분은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피부 반응검사에도 많이 움직이며 힘들어하는 아이를 본 후 하루 만에 피내용에서 경피용으로 마음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고, 마침내 대망의 접종 날이 왔습니다.

결핵 예방 BCG 접종

먼저 경피용은 위 사진처럼 약을 주사기에 넣지 않고 피부에 먼저 발라주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 경피용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피내용 주사는 한 통에 10인분의 분량이 들어 있어서 한번 개봉하면 9명이 더 접종할 때까지 개봉 후 상태로 보관되어야 하기에 공기 중에서 또 다른 오염이나 감염의 위험이 있지만 경피용은 1인 1회용으로 위생적인 면에서 안전한 느낌이었습니다.

경피용 BCG 접종 모습

피부에 약을 바른 뒤에 9개의 바늘이 있는 스탬프를 도장을 찍듯 2번 눌러주게 됩니다.

사실 주사라는 느낌도 전혀 없고 너무 간단해서 허무할 정도였습니다.

사진에서 저희 아이는 울고 있어 보이는데 아파서 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긴장해서 울고 있었던 것이에요.

전혀 아프다는 느낌도 없고 도장 두 번 찍고 난 뒤 안아주니까 울음도 금세 멈췄습니다.

경피용 BCG 접종 직후

경피용이 아무리 흉터가 남지 않는 간단한 접종이라 할지라도 피는 나올 줄 알았는데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모습입니다.

접종 직후 사진을 찍었는데 동그란 모양의 스탬프 자국은 있지만 9개의 바늘 자국은 볼 수 없을 정도로 간단했습니다.

곧바로 옷을 입으면 안 되고, 피부에 바른 약물이 완전히 마르면서 스며들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약 1분에서 3분 정도면 충분했는데요. 피부가 완전히 마른 후 옷을 내리고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약 1시간 후의 모습을 보았더니 약간의 자국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경피용 BCG 접종 직후 자국 모습

드래곤볼의 크리닝 빡빡머리에 새겨진 6개의 자국과 비슷하네요. 

매우 희미한데요 신기한게 접종 직후에는 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기더라고요.

그럼 하루가 지난 후에 모습도 한 번 봐볼까요?

경피용 BCG 흉터

하루가 지난 후 어제보다 더욱 흉터가 진해진 느낌입니다.

이 정도로 계속 유지되는 것 같아요. 이 흉터는 대략 수개월 혹은 수년간 유지되면서 점점 희미해져 간다고 하는데요.

흉터는 사람이 따라서 정도가 다른 것 같아요. 하지만 경피용임에도 불구하고 흉터가 크게 생기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는 피부의 문제로 경피용에도 큰 상처가 생기는 사람은 피내용을 접종했어도 큰 흉터가 생겼을 것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필자는 BCG접종에 관해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내용이나 경피용이나 효과는 거기서 거기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BCG를 접종했다고 결핵이 안 걸리는 것이 아니라 결핵에 감염되어도 중증이 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BCG 접종을 고민하고 있다면 딱 이런 부분만 고민하시면 선택이 편해질 것 같습니다.

만약 생우 1개월 이내의 아기가 얌전해서 움직임이 별로 없다면 피내용, 우리 아이는 너무 활동적이고 움직임도 많고 힘도 새다면 경피용으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피내용은 주사시 미세한 주입으로 기술이 요구되는데 얌전한 자세로 맞아야 집중해서 주입할 수 있는 반면 아기가 발버둥치고 울면 의사도 힘들고 아기도 힘들어서 한 번에 끝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기가 힘이 세고 움직임이 크다면 그냥 고민하지 마시고 경피용을 선택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피내용은 효과 유무를 떠나서 아기도 너무 힘들고 의사도 힘듭니다. 이상 BCG 경피용 접종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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