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터e2 vs 이누리v1 전기스쿠터 장단점 비교 (경형 소형)

경형 및 소형 인기 전기스쿠터 비교

최근 전기스쿠터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반 출퇴근이 아닌 비즈니스 배달용으로도 이용할 만큼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배달용으로도 인기가 높은 이누리의 v1과 이쿠터의 e2 모델 장단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누리 v1 이쿠터 e2 정면

외모의 모습은 뭐 전기스쿠터 종류가 대부분 다 거기서 거기 수준으로 비슷합니다.

어차피 중국의 같은 공장이거나 비슷한 공장에서 한국 OEM 제조 방식으로 만들다 보니까

같은 공장에서 프레임 구조 등을 서로 공유하며 외관만 아주 살짝 바꾸어 브랜드만 바꾸고 출시하는 사례도 있으니까요.

이누리 이쿠터 전기이륜차 측면

하지만 이누리와 이쿠터는 확실히 다른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모터 구동 방식과 배터리 수납)

참고로 이누리 v1은 킴스트 다이스와 외관과 내부 프레임 구조의 싱크로율이 거의 97%에 육박할 만큼 동일한 모습입니다.

아마 중국의 같은 공장에서 만들어 계기판이나 휠만 조금 다르게 제작하여 한국 회사에 납품하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전기스쿠터 전기이륜차 배터리 수납

전기오토바이 배터리 수납

이쿠터 E2의 배터리 수납 모습입니다.

메인 배터리와 보조배터리 모두 안장 수납함에 들어가는 모습인데 그로 인해서 수납공간이 부족하죠.

이런 구조의 단점은 극명합니다. 배터리 하나가 20kg 쌀가마에 육박하는 무게를 자랑하는데

그런 무시한 배터리가 무려 2개나 안장 아래에 위치하다 보면 무게 중심이 불안정하여 코너링이 위험합니다.

실제로 전기스쿠터는 슬립 사고가 발생했을 때 내연기관 이륜차에 비해 무거운 배터리 무게로 인해서 무릎이나 다리를 크게 다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넘어지면서 스쿠터에 다리를 깔린다면 20kg 쌀가마 2개가 다리로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않습니까?

전기오토바이 발판 높이 비교

하지만 이누리v1의 배터리 수납 구조는 조금 더 안정적입니다.

1개의 메인 배터리는 발판 아래에 수납하며, 보조배터리는 안장의 공간에 수납하여 무게 중심을 적절히 분산했죠.

하지만 배터리 하나가 50Ah의 워낙 큰 대용량 배터리로 인해 (이쿠터 e2 듀얼과 육박하는 1개 용량) 이것도 넘어져서 깔리면 상당히 무겁습니다.

듀얼이 아닌 메인 배터리 1개만 사용한다면 환상적인 무게 중심을 몸소 체감할 수 있게 될 정도입니다.

전기스쿠터 발판 높이 비교

좌측이 이누리v1이고, 우측이 이쿠터e2입니다.

이누리 제품은 발판 아래에 배터리가 있는 관계로 발판이 두꺼워서 결과적으로 바닥에서 발을 놓는 위치가 상당히 높습니다.

반면 이쿠터의 발판은 얇고 낮아서 라이딩 포지션이 상당히 편합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12인치 스쿠터 휠

12인치 바퀴 휠

두 제품 모두 12인치 전후륜 휠을 장착했습니다.

경형이나 소형은 12인치 정도가 확실히 적당한 것 같습니다.

10인치는 너무 작아서 위험하고, 14인치는 안정적이지만 125~300cc 중형 급에 어울리는 사이즈입니다.

중앙모터 및 인휠 모터 전기이륜차

인휠 모터 및 중앙구동 방식 전기스쿠터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모터 구동 방식인데요 이누리는 휠에 모터가 장착된 인휠 방식이며,

이쿠터는 중앙에 모터가 있고 벨트로 동력은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장단점 차이도 분명한데요. 인휠방식은 동력 손실이 없어서 토크를 그대로 사용하기에 초반 가속도에 유리하며

오르막길에서도 힘을 발휘합니다.

 

하지만 고속주행 시 안정감은 중앙 구동 방식보다 떨어집니다. 그리고 노면의 충격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는 구조이죠.

중앙모터 방식의 장점은 고속 주행 시 안정감과 노면 충격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로움.

그리고 후륜 바퀴의 오픈형 휠 장착으로 해방감까지 있죠.

단점으로는 모터에서 벨트나 체인으로 동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동력 손실이 발생합니다.

또한 고무벨트를 사용하는 제품은 모터의 토크를 견디지 못해 쉽게 끊어지는 상황이 빈번하며,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초반 토크를 약하게 설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결과 전기스쿠터의 최대 장점인 초반 토크를 활용하지 못하고 느리고 답답한 출발 스타트를 경험해야 하죠.

그래서 오르막 언덕에서 정차했다 출발하는 경우 이쿠터 e2는 힘을 낼 수 없어서 출발이 힘든 반면

이누리 v1의 경우 경사에서 멈췄다가 출발하는 순간에도 힘 있게 밀고 나갈 수 있습니다.

이쿠터 e2 계기판

이쿠터 E2의 계기판은 고급스럽습니다. 낮과 밤에 따라 자동으로 색상과 광량이 바뀌기도 해요.

저렴한 중국산 느낌보다는 매우 세련된 전기스쿠터의 모습입니다.

사실 중앙 모터 방식도 고급 이륜차에 적용되는 방식이긴 합니다.

단 체인을 사용해야지 고무 벨트를 사용한 점은  큰 실수입니다.

이누리 v1 계기판

이누리 V1의 계기판은 그냥 저렴한 중국산의 느낌입니다.

계기판 LED 화면도 매우 단조롭고 핸들은 자전거처럼 돌출되어 빗물에 노출되면 볼트류의 녹슨 모습이 그대로 보이게 되는 구조이죠.

이런 핸들 구조는 스쿠터보다는 네이키드 오토바이 등 레저용에 어울리지만 그래도 장점으로는 여러 종류의 거치대를 장착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전기이륜차 비교 후기

이누리 v1은 5.9kw 소형이며, 이쿠터 e2는 4.0kw 경형에 속합니다.

v1이 약 1.5배 높은 출력을 갖고 있어서 당연히 힘도 좋겠지요. 출력 부분은 확실히 만족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이쿠터도 평지 주행에 있어서 출력 부분은 만족하오나 오르막 출력에서 만족할 수 없고, 불편함을 느끼는 수준이었어요.

 

그래도 이는 경형 50cc 스쿠터도 마찬가지로 느끼는 부분이라 어쩌면 당연한 결과겠지요.

50cc 경형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않듯. 경형 전기스쿠터에도 많은 부분을 바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결론 총평은 둘 다 최소 기준에는 만족한다. 딱 자기 체급이 적당한 성능은 발휘한다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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